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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화해

by grace. 2023. 1. 30.

그렇지 않습니다.
용서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결단의 용서와 정서적 용서입니다.

결단의 용서는 용서하기로 결단할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을 회피하거나 보복하지 않고
이전의 관계로 되돌리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다짐하고 결단해도
끊임없이 부정적 감정이 올라옵니다.

이 감정들까지 긍정적으로 변화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서적 용서까지 이루어질 때야 가능한 것이 화해입니다.
용서의 목표는 바로 화해에 이르는 것이죠.

용서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지만 화해는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용서는 만나지 않고도 할 수 있지만 화해는 만아야 합니다.

용서는 감정이 풀리지 않아도 할 수 있지만 화해는 감정이 풀려야 합니다.
용서는 문제 해결과 상관없이 할 수 있지만 화해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용서는 여전히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을 수 있지만 화해는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용서는 상대방이 회개하지 않아도 가능하지만 화해는 회개가 이루어져야 하고 또한 대가가 치러져야 합니다.

어느 작가는 용서와 화해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용서는 높은 산에 오르는 등산로 중간쯤에서 들려오는 폭포소리와 같다.
  그런데 화해는 산 정상에 올라 정상에 있는 호수에 발을 담그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에서가 야곱을 용서하고 형제가 서로 화해하는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이 형제의 화해는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야곱은 이 화해를 위해 엉덩이 뼈가 위골되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바로 앞장 창세기 32장에서 야곱이 홀로 남았을때
하나님의 천사와 싸우며 환도뼈가 위골되었죠.

왜 이 싸움이 이때에 있었겠습니까. 그것은 에서와의 만남 때문이었습니다.

야곱이 홀로 남은 것은 형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야곱에게는 형이 공격해올 경우 자신만은 살아남으려는 계획이 숨어있었습니다.

.......

2022.10.16 순모임예배전 이재훈목사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