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 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 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 마주 이야기.
* 지지난주 진희동생 까페에 가서 본 시..
누구시 인지는 모르겠는데 너무 따뜻해서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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